Hyunjae Lee's 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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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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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어달 전 쯤 이었던 것 같다. 광화문 역에 내려 만날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광장쪽으로 나가는 길이 시장통 마냥 시끌시끌했다. 약속시간까지는 시간 여유도 있는터라 무슨 일인가 하고 기웃 기웃 거리는데… 저 멀리서 연예인 Feel이 충만한 간지남이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소지섭의 사진집 출판 기념 사인회 한 가운데에서 수많은 일본인들과 함께 나는 사춘기 소녀마냥 멍하니 서 있었다.   

     그 동안 물어보는 것에 일일이 대답하기도 귀찮기도 하고, 굳이 얘기를 또 꺼낼 필요가 없어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보자면 분명 내 탓이기도 하겠지만, 이 정도 됐으면 이제 눈치 챌 사람들은 챘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끊임 없이 내게 질문을 해오는 분들에게….      

      뜬금없이 친구에게 전화가 한통 왔다.        “메신저로 돈 빌려달라는거 너 맞냐?? “        남들만 당하는 건 줄 알았는데,  나도 당하고 말았다. 명색이 IT 바닥에서만 6년을 넘게 일하고 있는데 메신저 해킹이나 당하고…. 이게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메신저에 등록된 지인들이 한결 같이 내게 돈빌려줄 만한 사람들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혹시라도 안좋은 일이 있으면 어쩔까하는 걱정에 로그인 한 […]

답이 없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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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을 회사에서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밤샘 근무까지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 당산역까지 왔지만 출근하는 사람들에 치어 근처 패스트푸드 가게로 들어왔다.     스산해진 아침 날씨와 함께 텅빈 가게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이 마음을 더 착찹하게 만드는 것은 언제쯤 이 생활을 끝낼 수 있을지 답도 없는 질문을 계속 되묻고 있는 나 때문인 듯 싶다….

모두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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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 직원으로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만년 노총각으로 지낼 것만 같았던 사내 남직원 세 명 중 두 명이 다음달에 결혼을 한단다. 한 명은 팀장님, 다른 한명은 나와 동갑인 선임 연구원.  전혀 예상치 못한 두 명의 급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만년 노총각으로 지낼 것 같던 세 사람 중 이제 나 혼자만이 계속 노총각의 신분을 유지하게 됐다. ㅜㅜ     이건 우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