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jae Lee's Daily Life

Listen to the song of the world with open mind

Browsing Posts published in May, 2011

           두어달 뒤면 미국으로 석/박사 유학길에 오르는 동생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케익에 촛불을 켰다. 가족들끼리 잼있는 동영상도 찍어가며 케익 커팅식까지 하긴 했는데, 꽤나 오랜 시간, 아니 어쩌면 평생을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다시 하지 못할 생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먹먹해 오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오전 사무실 대청소가 끝나고, 팀장님께서 뜬금없이 팀원들에게 오늘 점심은 사식을 먹자고 하신다. 본부장님과 수석님,  그리고 그룹장님께서 우리 팀 점심을 사겠다고 하셔서 팀원들 모두 얼씨구나 하긴 했지만, 점식 식사 장소가 세븐 스프링스라는 얘기에 난 직감했다. 결코 마음이 가벼운 식사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것을… 

    뒤에서 꺄르르 거리며 자지러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여자친구와 같이 와서 졸고있는 커플에 둘러싸여 거위 아빠와 팬더 아들에 관한 출생의 비밀 이야기를 듣는다. ㅎㅎㅎ     전편보다 소소한 웃음의 재미는 조금 줄었지만 상영시간 내내 정신 없이 몰아치는, 오리엔탈스러운 배경의 경쾌한 액션은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아이들이 내 수준과 비슷한건지, 내가 아이들의 수준과 비슷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보는 내내 웃는 타이밍이 […]

        꽤나 큰 키에 늘씬하고 하얀 피부의 어린 아가씨와 까만 피부에 한 눈에 봐도 수수해보이기만한 한 남자가 햇살 좋은 홍대 입구역 앞에 서 있다. 그녀의 커다란 가방을 들고 있던 남자가 그녀의 빈 어깨를 잡으며 얘기를 시작하고,  여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길가는 사람들만 응시하며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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