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뒤면 미국으로 석/박사 유학길에 오르는 동생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케익에 촛불을 켰다. 가족들끼리 잼있는 동영상도 찍어가며 케익 커팅식까지 하긴 했는데, 꽤나 오랜 시간, 아니 어쩌면 평생을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다시 하지 못할 생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먹먹해 오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한참 TV에서 만화 영화를 방영할 때면, 여지없이 짱구 과자를 사다달라는 형의 부탁에 그렇게도 안간다고 때 쓰다가 결국 한대 쥐어 박히던 동생의 모습이 엇그제 같기만한데….

     시간 참 빠르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