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jae Lee's 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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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어달 뒤면 미국으로 석/박사 유학길에 오르는 동생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케익에 촛불을 켰다. 가족들끼리 잼있는 동영상도 찍어가며 케익 커팅식까지 하긴 했는데, 꽤나 오랜 시간, 아니 어쩌면 평생을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다시 하지 못할 생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먹먹해 오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오전 사무실 대청소가 끝나고, 팀장님께서 뜬금없이 팀원들에게 오늘 점심은 사식을 먹자고 하신다. 본부장님과 수석님,  그리고 그룹장님께서 우리 팀 점심을 사겠다고 하셔서 팀원들 모두 얼씨구나 하긴 했지만, 점식 식사 장소가 세븐 스프링스라는 얘기에 난 직감했다. 결코 마음이 가벼운 식사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것을… 

        꽤나 큰 키에 늘씬하고 하얀 피부의 어린 아가씨와 까만 피부에 한 눈에 봐도 수수해보이기만한 한 남자가 햇살 좋은 홍대 입구역 앞에 서 있다. 그녀의 커다란 가방을 들고 있던 남자가 그녀의 빈 어깨를 잡으며 얘기를 시작하고,  여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길가는 사람들만 응시하며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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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과 바뀌지 않는 내 성격이 작은 희망마저 잃게 만들었다.

    어머니, 아버지 두분의 부재 상황으로 인해 어버이날 행사를 하루 연기한 5월 9일,  소정의 봉투(?) 증정식을 마친 후 모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과 함께 외식을 하러 나갔다 왔다. 예전 같으면 봉투는 됐다고 거절하시며 외식만 하시자고 하시던 부모님께서 이제는 봉투도 거절 없이 받으시고 맛있는것도 사달라고 하실때 마다 이상하게 마음 한켠이 좀 짠하다.  우리집 외식의 90%를 담당했던 멍멍이 집이 없어진 이후로는 딱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