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 큰 키와 서구적인 마스크가 매우 인상적이면서도 디자이너다운 스타일리쉬한 패션감각을 가진 여직원이 있다. 그간 사진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지만, 꽤 오랜 시간을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음에도 서로 대화를 해본적도 거의 없었을 정도로 가깝지 않은 사이이기도 했고 설령 그렇지 않았어도 사내 여직원에게 그런 부탁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경, 사진 몇컷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아무래도 촬영요청이 부담이 되었는지 지인들과 같이 촬영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내가 작업하던 프로젝트의 사진은 담을 수가 없었다. 결국, 가벼운 마음으로 여자분들이 좋아할만한(사실, 그런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할뿐더러, 상대방이 결과물을 받고 기분 좋아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긴 하다.) 사진 몇롤을 찍고 그 최종 결과물들을 얼마전에 모두 프린팅 하여 전달했는데, 결과물에 고마워하는 분이 계셔서 술 한잔 하자는 그분의 제의에 다 같이 가벼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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