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붙들고 있는 작은 책은 여전히 읽고 있을 정도로 눈에 글자 조차 들어오지 않고, 5장째 바꿔 듣고 있는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귀에 전혀 들어오질 않는다.
3일째 붙들고 있는 작은 책은 여전히 읽고 있을 정도로 눈에 글자 조차 들어오지 않고, 5장째 바꿔 듣고 있는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귀에 전혀 들어오질 않는다.
아침부터 엄청나게 쏟아붓기 시작한 비는 버스를 타기도 전에 신발과 바지의 1/3을 이미 적셔버렸다. 눅눅한 옷차림으로 짜증이 날 정도로 밀리는 자유로 한복판의 버스에서 잠들기를 1시간여 남짓… 지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가 선택한 가장 빠른 코스인 대림역 택시타기 신공을 발휘~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같은 하루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고장난 심장은 계속 뛴다. … … …
포기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과 바뀌지 않는 내 성격이 작은 희망마저 잃게 만들었다.
일산에서의 약속은, 결국에는 화창하게 개었을 짖꿎은 날씨 덕분에 취소되어 버리고, 덕분에 모처럼 토요일을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채웠다. 새벽같이 챙겨놓았던 필름과 카메라, 아이패드를 가방에 눌러 넣고 집을 나선다. 올해의 가장 큰 작업 중의 하나일, 문래동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그리고는 다시 충무로에서의 현상 작업과 KFC 버거로 점심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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