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붙들고 있는 작은 책은

여전히 읽고 있을 정도로 눈에 글자 조차 들어오지 않고,

5장째 바꿔 듣고 있는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귀에 전혀 들어오질 않는다.


일산에 온 친구 부부와의 식사에서는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저녁 시간 친척 조카들의 모임에서는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오로지 생각은 한 방향으로만 흘러간다.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