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할 때나 촬영하러 나갈때 가장 먼저 챙기는 녀석들이 있다. 바로  HP 212 PDA와 Sony의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폰인 DR-BT30Q이다.  PDA와 블루투스의 조합으로 듣는 음악이 일반 MP3 플레이어와 고급의 유선 헤드폰으로 듣는 것과 비교할 바야 되겠는가만,  그래도 나름 외출하는 동안은 내 귀를 충분히 즐겁게 해줬었다. 근데 며칠전 부터 BT 헤드폰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왼쪽에서 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는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단선이 난것 같아서 Sony A/S에 문의 했더니 선 교체비만도 몇만원을 얘기한다. ㅡㅡ; 뭐 모양새가 특이하고 구조적으로 선을 자동으로 말아서 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좀 심한 것 같아서, 어짜피 배터리도 오래되서 러닝 타임이 길게가지 못하는 상태라서 새로운 블루투스 헤드폰을 알아봤다. 알아본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내 마음에 딱 드는 디자인에 성능을 가진 제품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초긴축 재정임에도 불구하고 주저없이 8만원이라는 거금을 3개월 무이자 할부로 클릭질을 해줬더니, 하루만에 도착을 했다~   디자인은 현재 나오는 BT 헤드폰 중 가장 맘에 들더라. 자, 모양을 보시라~~

바로 Sony의 DR-BT101!!!

     

   음질은, 유선의 그것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사용해 본 BT 헤드폰 제품 중에서는 정말 제일 괜찮았다.

  • BT 자체가 음이 잘 뭉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음 분리가 확실한 편이다.
  • BT 헤드폰 답지 않게 공간감이 아주 뛰어나다.
  • 다른 BT 이어폰이나 헤드폰 제품군들과 틀리게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지 않는다.
  • 저음에서의 타격감은 역시 유선의 그것과 비교하면 약간 떨어지긴 하나 나 같은 경우 SRS Wow로 커버 가능해서 충분히 들을만 했다.
  • 일부 리뷰에서는 고음에서 음이 약간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평이 있었지만 적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음원들로는 느끼기 힘들었다.
  • 본 헤드폰으로의 전화 통화는 기대하지 말것~~ 일단 통화는 가능하지만 음악 전용 BT 헤드폰 답게 들리기는 잘들리는데 상대방은 내 말을 잘 못알아 듣는다.
  • 접이형 헤드폰이 아니기때문에 휴대가 쉽지는 않다. 다만 목에 걸고 다녀도 모양새가 빠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접이형이 아니여도 상관은 없다.
  • 작지 않은 크기이지만 아주 가볍고, 오래 착용해도 귀가 정말 편하다.
  • 디자인에서도 알 수 있지만 헤드폰 패드가 없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차음성은 그다지 좋진 않다. 

  

   차음성의 경우는 쇼핑몰에서  헤드폰 패드 중형 크기(7cm)로 구매하여 장착해주면 훨씬 좋아진다. 다만 귀에 닿는 면적이 작아지고 거리가 생기기때문에 음이 약간 뜨는 느낌이 생길 수는 있다. 나의 경우는 그래도 음악에 집중 할 수 있게 패드를 달아주는게 훨씬 좋았다.

 

   모든 제품이 그렇듯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지만, BT101은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그래서 현재 나와있는 BT 이어폰, 헤드폰 제품군 중에서는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다.  담달 카드값이 두렵긴 하지만, 간만에 마음에 드는 헤드폰을 구입해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