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꿈을 잘 꾸는 편도 아니지만 더군다나 근래 몇년 사이에 그런 꿈을 꾸어 본 적이 없어서 였는지 아침에 일어나서의 기분이 참 묘했다. 모 연예인이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자들이 꿈을 통해 겪는 일을 현실에서 실제로 겪어 이슈가 된 적이 있기도 했지만, 남자들에게 재입대와 관련된 꿈은 정말 악몽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특히나 이런 꿈은 너무나 생생해서 하루 종일 기억을 지배하곤 하는데, 오늘은 더욱 그러할 것만 같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항상 이런 꿈의 끝은 끔찍할 만큼 잔혹(?)해서 현실에서 느껴질만큼의 고통을 수반하는 – 그것때문에 결국 현실로 돌아오게 해주는 고마운 고통이지만 – 불행한 결말로 끝나곤 하는데, (예를 들면, 전쟁이 일어나서 전역 당일날 전역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거나, 혹은 재입대를 하고 났더니 까마득한 후임들이 그 부대의 선임으로 와있어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준다거나 하는….) 오늘은 그 반대의 상황으로 깨어버리게 된 것이다.
비록 재입대를 하긴했지만 너무나 정상적으로 전역도 하고, 더욱 희안했던 것은 전역하던 날 한 여인이 밝게 웃으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순간 현실로 돌아오긴 했지만, 눈을 뜨고 나서도 한참을 현실로 돌아오지 못한 나를 발견하고 있었다.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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