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
대학에 가시겠다고 선언을 하셨다.
그렇게 중대 발표를 하신지 언 1개월… 사실 어머니께서 처음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를 하신다고 말씀하실때만 해도 몇일 못갈 줄만 알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학원 수업, 오후 시간에는 인터넷을 통한 Easy English 강의 듣기~ 그리고 부족한 수학과목 보충을 위해 수학 과목 강의가 있는 날은 저녁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추가 학원 보충 수업. 생활 패턴은 어머니만 바뀐게 아니었다. 오전 설거지는 아버지 담당, 오후 청소도 아버지 담당, 저녁 식사 설거지는 내 담당. 나는 추가로 저녁 식사는 회사에서 먹고 오라는 어명이 있으셨다. ㅋㅋ
이젠 어머니와 단둘이 식사를 할때면 늘 화제는 집합의 명제에서 출발하여 무리수, 유리수, 2차방정식 등으로 이어지는 학과 복습의 연장이다. (아버지께서 계실때는 아버지 혼자 소외 되실까봐 그런 얘기는 잘 않하신다. ㅎㅎㅎ) 기억도 가물가물한 단어들을 자꾸 들추어 내시니 밥 한공기 먹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어머니께는 10년 뒤에나 입학 가능하겠다고 놀리곤 했지만, 지금 상황만 봐서는 10년 보다는 조금 더 당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이유는… 대학 생활은 반드시 기숙사에서 젊은이들과 하시겠다는 어머니의 꿈 때문만은 아니리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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