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회사 직원분과 함께 충무로에 갈 일이 있어 가는길에 골뱅이 무침을 먹기로 했다. 사준다는 얘기에 어찌 마다할 수 있었겠는가~ ㅎㅎㅎ 사준다던 그 직원분께는 미안하지만, 일전에 같이 사진 작업을 했던 다른 직원 분께도 이메일로 살짝 정보를 흘려드렸다.
“오늘 바쁘신가요?”
“오늘은… 그냥 모…. 아직 안바쁜거 같아요…. 무슨 일로??”
무슨일로~무슨일로~무슨일로~ 무슨일로~……. 머리속에서 메아리 치기를 몇분 ㅡㅡ; 보내고 나서 한참 생각한 것 같다. 나도 참 뜬금 없이 메일 보내긴 했구나. 그래도 이미 이메일은 날라간터.. 다시 한번 메일 한통을 보냈다.
“XXX 선임이 골뱅이 무침 사준다고 해서요~ 생각 있으시면 같이 얻어 먹어요 ㅋㅋ”
공짜 골뱅이 무침을 그리 좋아하실 줄은 몰랐다… ㅎㅎㅎ 나 역시 공짜 골뱅이 무침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 만큼이나 함께 자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분 좋기는 마찬가지였으니 결과는 Win~Win?~ ㅎㅎㅎ 어찌됐든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하고 충무로 대신 용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용산 전자랜드 뒷편으로 허름한 가게 하나… 용산 동표 골뱅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겉에서 보기엔 뭐랄까, 초등학교때 학교 뒷문에 있던 떡볶이집 같은 느낌? 하지만 외모(?)가 뭐 그리 중요하랴~ 맛만 있으면 되지~ 들어가서 골뱅이 무침과 계란말이를 우선 주문했는데, 오~~ 골뱅이가 쫌 맛있다~ ㅋㅋㅋ 무침 상태가 보기에는 정말 엉성해 보였는데, 동네에서 먹던 그 골뱅이 맛이 아니더라~
거리가 애매하긴 하지만 용산 근처로 나갈 일 있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안주거리가 아닐까 싶다. 단~ 가격은 쪼~큼 비싸다는 거 염두에 두시고~ ^^; 셋이 맥주와 함께 적당히 먹고 대략 6만원정도? ㅎㅎㅎ
끝으로 뜬금없는 골뱅이 무침 얘기에 선뜻 먹고 싶다며 가겠다는 뜻을 전해준 그 직원분에게 마음속으로 깊은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바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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