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에 필요했던 시간은 단 4일, 그리고 다시 실물을 보고 구매를 하는데까지 걸린 시간 단 5분.. .
며칠전부터 눈앞을 아른거리던 Artisan & Artist의 GDR-212C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엇그제 매장을 직접 다녀왔다. 211C와 212C의 크기를 비교하고 싶어서 이기도 했지만, 실물을 봐야 구매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불행히도(?) 모든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매장에서 그 가방들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 ㅎㅎㅎ 원래 구매하려고 했던 것은 GDR-212C였는데 실제로 보니 가방의 크기가 꽤 컸다. 왠간한 SLR급 렌즈와 바디가 들어갈 정도였고, RF 장비들을 넣으면 파티션에서 뒹굴 뒹굴 거릴 정도였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212C는 높이가 많이 높아보이고 폭도 생각보다 두꺼웠다. 그로 인해 실제 어깨에 매어보면 177cm인 키가 더 작아보이는 효과가…ㅎㅎㅎ 내 장비들의 크기를 보나, Compact함을 추구하는 내 취향을 보나 211C가 딱 마음에 들었다.
보면 볼수록 모양이 정말 예쁘다. 인터넷 리뷰중 혹자는 손으로 들지 않고 어깨에 매면 자칫 아기 기저기 가방(ㅡㅡ;) 같아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건 212C가 조금 큰편이라 그래보였고, 211C의 경우 가방이 Compact해서 어깨에 매어도 모양새가 전혀 빠지지 않았다.
보통 촬영하러 나갈때는 VIT가 장착된 MP Hammertone 한대와 50mm Summilux 4th를 마운트하여 넣고, 28mm Elmarit ASPH와 35mm Summicron Hammertone 렌즈를 각각 넣고 다니는데 보다시피 파티션을 지그재그로 조합하면 딱 맞게 떨어진다. 가방 밖에 홀로 남겨진 녀석은 90mm Elmarit 현행 렌즈인데 평소에는 잘 안들고 다닌다.
90mm Elmarit 까지 들고 나가는 날은 보다시피 마운트된 바디는 똑같이 넣고, 왼편에는 90mm Elmarit을, 오른편에는 35mm Summicron을 넣은 후 그 위에 28mm Elmarit을 옆으로 넣으면 딱 맞아 떨어진다. 물론 렌즈들을 가죽 케이스 없이 넣을 경우는 더 여유있게 넣을 수 있다.
이 가방의 최고 장점이라면 첫째는 카메라 가방 같지 않아 보이는 외관과 함께 작은 가방임에도 많은 수납공간으로 생각보다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는데 있다. 큰 책까지는 힘들지만 보다시피, 자그마한 사이즈의 책들은 외부 포켓에 넣을 수 있고, 조금 더 큰 책은 가방 안쪽 파티션 옆에 있는내부 포켓쪽에 넣을 수도 있다.
그 동안 사용했던 Artisan & Artist의 또 다른 가방인 ACAM-1000과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폭은 ACAM-1000이 약간 더 크고, 높이는 GDR-211C가 약간 더 높은 편이다. ACAM-1000도 정말 마음에 들었던 가방인데 GDR-211C와 비교하니 왜이리 후질근 해보이는지.. ㅎㅎㅎ 사실 그게 GDR-211C의 단점이기도 하다. ACAM-1000처럼 막굴리기에는 뭔가 고급스러움이…
주말동안 들고 다녀 보면서 느낌점은 어깨에 매었을때 정말 편하고 또 가볍다는 점이다. 게다가 수납공간도 넉넉하여 ACAM-1000에 들어가던 것들보다 약간 더 필요한 물품을 넣을 수 있을 정도임에도 크기는 정말 Compact 해 보이고 왠만한 의상과의 매칭도 아주 훌륭히 소화된다. 정말 오랫만에 마음에 쏙 드는 가방을 만난 것 같아 비싼 돈이 들었음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껴서 오래 오래 써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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