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서 6년여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남긴 자산이라면 역시 이 분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마다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이 회사에서 내가 겪어본 분들 중 가장 인간적이었고, 가장 리더에 가까운 분이 아니었나 싶다. 이 회사 면접관으로 처음 만나,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팀장과 팀원으로 같이 일을 해와서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만큼은 쉽지 않아하시던 분이 드디어 결혼을 하신다고 연락이 왔다. 거기다 웨딩 사진까지 첨부로..ㅎㅎㅎ
이번 주 목요일에 다 같이 만나 뵙기로 했지만 이미 보내준 사진만 봐도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으신 듯 하다.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이 분이 결혼하신다고 하니 왠지 모르는 부러움이 드는 이유는 뭘까… 대학때까지만 해도 친구들이며, 주변 사람들이 제일 먼저 결혼할 것 같다고 늘 그랬었는데 대학 친구들 중 절반은 유부남이 됐고, 남은 절반은 희망이 없어보이기만 한다. 그 중 나도 한명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나마도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 중에 결혼 못한 사람은 나와 나를 만났던 예전 여자친구 두 명뿐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더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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