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부터 영화관에 들르게 만든 머니볼~ 평소 별점 짜기로 유명한 한 영화평로가로부터 별 네개 반이라는 엄청난 평점을 받아 관심이 높았던 영화다. 요즘 브레드 피트의 행보를 보면 제작자로서 흥행보다는 작품성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데 ‘머니볼’도 그런 그의 최근 성향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야구를 소재로한 영화이지만,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요소들을 가지고 진행되는 스토리는 아니다. 머니볼이라는 경제 이론을 야구에 접목한 혁신적인 메이저리그 단장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룰을 깨뜨려나가는 한 인물의 내면 상태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오후에는 대학로로 자리를 옮겨 만화 원작을 연극으로 옮긴 ‘강풀의 순정만화’ 를….
원작 만화와 영화화된 작품을 모두 본적이 없던 나로서는, 가끔 만화적 장면들을 형상화한 것 같은 연기들이 눈에 거슬리긴했지만 당차고 당돌한 젊은(?) 아이들의 코믹하면서도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가슴 설레이고 좋았다. 그렇게 발랄하고 당돌한 여고생의 구애에 넘어가지 않을 아저씨(?)들이 과연 있을까? ㅎㅎㅎ
연극이 끝나고 이벤트 추첨을 한다고 해서 뭔가하고 깜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 올해 결혼하기로 한 한 커플의 남자분이 청혼을하기 위해 여자친구 몰래 신청한 것이었단다. 비록 여자친구는 할거면 결혼 날짜 잡기 전에 미리 좀 하지 그랬냐는 핀잔 아닌 핀잔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내눈엔 그 남자 아이의 용기가 참 멋져보이더라~
오전엔 영화 한편,
오후에는 연극 한편…
주말 하루가 그렇게 길고 바쁠수도 있나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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