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르는 3번의 번쩍임과,

고막을 찍을듯한 3번의 굉음.

그리고는 미친듯이 비를 퍼붓는다.


지쳐버린 몸을 침대에 눕혀놓고 아무리 잠들려고 발버둥쳐도

결국엔 굵은 빗소리와 함께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델리스파이스의 노래가

상처투성이의 현실로 나를 다시 끌어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비가 싫지 않다.

잠들지 않아도 좋다.

 

지금은 AM 01:04 …

 

Delispice – Chao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