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4년만이다. 

 

 

   꽉막힌 사무실에서 벗어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 아래 바다를 마주보며 함께한 한잔 술과 조개구이의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고, 그 때와는 다른 10명의 칙칙하고도 어두움 가득한 동행자들과 함께 한 시간었음에도 몇주째 꽉 막혀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해주는 것을 보니 잊고 있던 을왕리도 역시나 여느 바다와 같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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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비가 그치면 다시 한번  바다의 노래를 들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