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뮤지컬 공연 관람~ ㅎㅎㅎ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은 처음 보는데, 대극장에서 하는 공연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배우와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 같이 하는 느낌이랄까… 지난 주말에 본 공연은 대학로에서 한참 인기 몰이 중인 “오! 당신이 잠든 사이”라는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예전 산드라 블록이 주연했던 영화와 제목이 비슷해서 뮤지컬로 리메이크된 작품인가 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의 창작 뮤지컬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내용도 재미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나 가창력, 음악 모두 정말 괜찮았다. 특히 주임신부로 분했던 배우가 눈에 띄었는데 그의 중간 독무대는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큼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이길례 역할로 분한 여배우의 연기력은 뭐랄까, 젊어 보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륜이 묻어난다고 할까? 아무튼 전체적으로 정말 흡족한 공연이었다.

 

    커튼콜때 잽싸게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배터리 부족” 화면이 깜빡깜빡~~ ㅜㅜ 배터리 급하게 갈아끼고 나니 떨렁 사진 두장 밖에 못담았다. 대신 작은 선물을 받긴 했으니 이걸로 위안 삼아야지~~ ㅋㅋ

    예상을 하긴 했지만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보니깐 역시 배우들이 공연 중간 중간 작은 이벤트로 관객들을 재미있게 해준다.  공연 중간에 알콜 중독 환자인 정숙자의 과거 애인으로 나온 남자 배우(Dr.Lee로 나온)가 자신의 매력을 발하는 장면에서 관객에게 준 편지… 나한테는 군대 재입영 영장이다 ㅋㅋㅋ.  공연 끝나고 열어보니 배우 최현지님(위 사진에서 맨 아랫줄 맨 우측 고등학생 복장)의 친필 사인이 ㅋㅋㅋ 잘 보관해 둬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