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연말 송년행사는 문화행사로 하기로 결정되어 황해(黃海)를 보게 되었다. 주말에 영화를 먼저 본터라, 마음 같아서는 혼자라도 다른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다 같이 하기로한 행사인지라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두번째 보는 영화임에도 잔인한 장면들에서는 귀와 눈을 집중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아무튼 그런 장면들까지도 모두 감독의 의도에 의한 것들이었다고 생각한다면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Tight한 구성과 새로운 소재에 대한 신선함은 분명이 좋았던 영화였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잔인한 장면들을 영화상에 삽입하다 보니, 오히려 관객의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실제로 영화를 보고 직원들끼리 얘기하는것을 들어보니 영화 스토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기억나는건 뼈다귀로 맞아도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정도만 기억하는 분들? ㅎㅎㅎ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 밖에서 사장님과 그룹장님을 뵙게 되었는데, 사장님께서 그룹장께 농담 한마디를 던지신다.
” XX그룹장, 오늘은 사무실 들어가면 직원들 괴롭히지 말어~ 직원들이 카터 칼이라도 던질지 모르니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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