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에서 같이 일하는 막내 여직원이 이번주에 퇴사를 한다고 하여 파트원들과 함께 회식을 했다.  평소에 종종 회식비가 모자를 것 같으면, 팀원들의 식권을 싹~ 모아다가 근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식권팔이를 해 회식비를 충당해 오던, 우리 팀에서는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직원이었는데…. ㅜㅜ  그간 그러한 업무 이외에 역할 때문이었는지, 회사 생활을 남다르게 잘해서였는지,  이번 회식에는 타 파트 사람들도 대거 참석하고 게다가 그룹장님께서 회식비에 보태 쓰라며 금일봉(?)을 친히 하사 하셨다. 여태 회사 6년 넘게 회사 다니면서 퇴사한다고 그룹장님이 금일봉 까지 주신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덕분에, 그간 팔아온 식권깡 비용과, 그룹장님의 금일봉, 그리고 타 파트원들의 회비를 모아 모처럼 만에 회식다운 회식을 했다. 첫 코스~ 소한마리 셋트~~  사실 이것만 먹어도 이미 배는 부른 상태였지만, 그 다음 코스인 육회를 그냥 지날 칠수는 없었다. 추가로, 육 사시미까지~~~ 고기는 목까지 차오른 상태… 그래도 끝까지 물냉면을 시켜서 깔끔하게 마무리!!!

   도둑 고양이들은 한번 음식을 찾아서 먹기 시작하면 자신의 배가 터지는 지도 모르고 먹는단다.  배고팠던 시절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만찬(?) 이후의 배고픔을 다시 견디기 위해서 말이다.

   언제 또 돌아올지 모를 그때를 위해,  회사의 도둑 고양이들은 그렇게도 미친 듯이 먹었나보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