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주 내 Photofolio 홈페이지를 보고 외국에서 연락이 온다. 물론 그전부터 종종 이메일을 통해 사진에 관심을 갖고 연락을 준 외국 친구들이 있었지만, 근래 더 심해진 것 같다. 대부분은 내 사진들을 보고 한국에 여행 올때 사진을 찍어달라는 내용이었다. Viagra 사달라는 메일을 보내는 외국 애들보다야 낫다지만, 그래도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일일이 대응해주는 것도 힘들고 게다가 내게 너무 벅찬 사진들을 원하는 것 같아 매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사진에 귀천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좀 더 잘찍는 사진이 있고 잘 안찍어지는 사진이 있는 법. 그러다보니 대부분은 스스로 웨딩/모델 사진작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중히 거절을 하지만, 이번에 메일을 보낸 Joanna는 그냥 아무런 조건 촬영을 해주기로 했다. 이메일에 있던 단 한줄의 내용때문이었다.
“I saw your website and would be truly honored if you could capture our special moment. We don’t have much money, but I would still like to compensate you.”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간단했다.
“I don’t need money. I would take your wedding photos for free.(include films, develments, scanning)”
나와 같은 처지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나의 자그마한 선물이랄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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