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배 녀석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결혼식이 끝나고 일산 사는 여자 동기 녀석이 있어서, 지하철을 같이 타고 오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얘기 중에 그 친구가 내게 그러더라. 이제 좀 일반적인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나의 취향이 너무 독특하다며, 그건 내 성격이 남들과 너무 틀려서 그렇다더라.
각자의 삶을 간섭하지 않는 것이 취향의 독특함이란 말인가? 나는 독특하지 않다. 늘 상식선에서 행동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의 상식이라는 것이 많이 바뀌었나보다.
남자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얘기를 남편이 오해할까봐 말하지 못하고 나온다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의 삶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분명히 취향이 독특한 사람일 것이다. 그 사람들의 기준을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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