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Mono Player 가 대부분이었던 60년대, 그 당시 Stereo LP의 뒷면에는”Also playable on Mono phonograph”라는 문구가 프린트되어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Mono와 Stereo가 공존하던 시기였지만 Stereo LP의 가격이 훨씬 비쌌음에도 대세는 더 좋은 음질의 Stereo로 넘어가고 결국 Mono 음반은 발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4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 Mono LP를 찍어낸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 하지 않을까? 미국의 Sundazed Record가 그 미친 짓(?)을 해내고 있다. 40여년전 Original analog mono master tape으로 부터 1:1 Direct Cut을 통해 초반 상태에 가까운 음반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High quality 180g 음반으로 말이다.
Hollies – Bus Stop
13th Floor Elevators – The Psychedelic sounds of the 13th Floor Elevators
The Mama’s And The Papa’s – If you can believe your eyes and ears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싸이키델릭 록 사운드의 원형이자 싸이델릭의 명곡인 Roller Coster를 수록하고 있는 13th Floor Elevators의 66년 데뷔작과, 60년대 중반 히피들의 주제가였던 ‘California Dream’ 가 수록된 The Mama’s and the papa’s의 66년 데뷔작, 그리고 66년을 그들의 해로 만들었던 Beat Group의 정점이었던 Hollies의 음반까지 모두 구입해 버렸다.
앨범 자킷도 Hard Thick Cover가 아닌 것을 빼면 원형 그대로 잘 살렸고, 레코드 음질도 상당히 좋다. 근래 나온 Re-Issue LP 음반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게다가 스피커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Mono 톤의 음악들이 그 시대로 나를 데려다 놓은 것만 같구나~~
참, 희안한 일이다.
CD가 대세가 된 이후로 LP는 사라질듯 사리질듯하며 버텨오더니 이제는 오히려 CD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는 계속 되고 있고, Mono LP는 사라진지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제 Stereo LP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는 세상이 됐으니 말이다.
여전히 세상에는 0과 1 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자꾸 망각해가는 것 같아 이런 그들의 시도가 더 반가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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