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석/박사과정을 위해 꽤나 긴 시간동안의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동생을 위해 새벽 같이 준비해서 가족들 모두 공항으로 배웅을 나갔다. 티켓 Check In을 하려고 보니 오전 9시 출발이라던 비행기는 오전 11시 출발 비행기였고, 짐은 너무 무거워서 Over Charge로도 실어줄 수 없다고 하여 서적들을 대거 빼내는 소동을 제외하면, 인천공항을 오갔던 여느때와 다름 없는 하루인것 처럼 보였다.
대부분의 인천공항 3층 분위기는 출국을 위한 대기자들로 들떠있는 분위기 였음에도, 이상하리 우리 가족만큼은 평소같지 않게 대화가 많이 오가질 않는다. 누구도 말은 하지 않지만 장시간 타지에 나가 있을 동생 걱정뿐인 것 같다.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실까 노심 초사 했는데 그나마 공항에서는 꾹 참으셨나보다. 공항에서의 이별을 마치고 돌아와 동생 방을 청소하시며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신걸 보면 말이다. 깨끗해진 동생방을 보고 있자니 나 역시 마음 한구석에서 알 수 없는 뜨거운 기운이 올라온다. 군대 갈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부모님 걱정을 뒤로하며, 남들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그 좋은 직장 다 그만두고 가는것이니만큼 몸 건강히 열심히 공부해서 꼭!!! 집안의 첫 Dr.가 되거라~
형도 동생 덕 좀 봐보자!!!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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