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간 틈틈히 시간을 내어 공부해오신 어머니께, 시험 당일 내가 해 드릴만한 일은 별로 없어 보였다. 적어도 어제 저녁전까지는 말이다. ㅎㅎㅎ 시험 중간의 점심 시간, 나름 까다로운 입맛의 어머니께서 낮선 환경에서 도시락을 드신다는게 영 맘에 걸렸던 나로서는 일단 입맛에 맞으면서 간단히, 그리고 소화가 잘 될만한 음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평소 음식만들기와는 거리가 먼 나로서는 이런 몇가지 조건을 잡아 놓고도 적절한 음식을 찾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힌트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ㅎㅎㅎ 일단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저녁에 집앞 킴스클럽을 들러 필요한 재료를 샀다. 재료는 딱 두가지~ 유부초밥용 패키지와 크레미!!! 그리고 후식용 신선 왕~딸기!!!

  

     새벽 같이 일어나 미리 만들어 놓은 밥에 유부 초밥 패키지에 들어있는 소스와 건더기 스프(?)를 넣고 슥~슥~슥~ 비벼 준다. 그리고선 유부에 들어있는 패키지를 뜯어 유부를 적시고 있는 국물도 약간 짜내어 밥에 뿌려 주고 다시 쓱~쓱~쓱 비벼준다. 그럼 준비는 끝!!! 완전 간단하다. ㅋㅋ 원래는 크레미를 잘게 넣어 유부에 같이 넣는 것으로 레시피를 전수 받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시험결과 어머니 입맛에는 안맞을 것 같아 뺐다. 대신 크레미는 시험 후 어머니의 스트레스 해소용 양주 안주로 대변신~ ㅋㅋㅋ

    자~ 이제  제일 중요한 작업이 남았다. 소스와 함게 비벼진 준비된 밥을 유부에 넣는 작업이다~ 전수 받은 레시피에 의하면 밥량 조절에 실패하는 순간~ 유부가 찢어질 확률이 높아 조심해야한다는 것이었다. ㅋㅋㅋㅋ 조심 조심 밥량 조절하며 유부에 밥을 넣고, 드디어 어머니께서 시험 시간동안 드실 5개의 유부초밥을 완성!!!

   

    모양은 참~ 안예쁘지만 그래도 시험 보고 오신 어머니께서 점심 도시락이 너무 너무 맛있었다고 하신다~ ㅎㅎㅎ 게다가 도시락 덕분인지 시험도 한방에 합격!!! ㅋㅋㅋ 어머니~ 아들 노릇하기 넘 힘듭니다요~ ㅎㅎㅎ

Thanks to Lim’s  Special(?) Reci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