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의 약속은, 결국에는 화창하게 개었을 짖꿎은 날씨 덕분에 취소되어 버리고, 덕분에 모처럼 토요일을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채웠다.       새벽같이 챙겨놓았던 필름과 카메라, 아이패드를 가방에 눌러 넣고 집을 나선다.   올해의 가장 큰 작업 중의 하나일, 문래동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그리고는 다시 충무로에서의 현상 작업과 KFC 버거로 점심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