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지만 문화생활의 중심은 대부분 영화관이였고, 간혹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의 사진전, 콘서트를 보는 정도로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있던 내게 뮤지컬은 조금 넘기 힘든 벽이였다. 무엇보다 자주 보기에는 티켓 가격을 무시 할 수 없었고, 뮤지컬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기 때문이다.
근데 이번에 S양 덕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리지널 지킬 앤 하이드를 보게됐다. 그것도 무려 11만원짜리 R석 티켓으로!!! 사실 그간 뮤지컬이라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지킬 앤 하이드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내리기는 힘들지만 뭐랄까 적어도 연극과 콘서트와는 또 다른 이 느낌… 콘서트의 웅장함과 연극의 섬세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감동은 그 비싼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나를 뮤지컬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특히, 지킬과 하이드 역을 소화한 Brad Little의 열연과 힘있는 목소리는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뮤지컬의 거의 피날레였던 지킬과 하이드 역 사이에서 고뇌하는 연기를 긴박한 음악과 함께 풍부한 성량으로 표현될 때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이었다. 그전까지 그를 알 기회가 없던 나였지만, 공연이 끝나고 커튼 콜시에 많은 사람들이 기립박수와 함께 사람들이 Brad Little, Brad Little 이라는 이름을 연호하는지 충분히 납득이 되고도 남더라..
아직도 그가 부른 This is the moment가 귀에 아른 거린다.
마지막으로 이런 귀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양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담에도 기회되면 꼭!!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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